웃음과 사랑
Laughs and lots of Love

동산교회는 야유회때에는 늘 비가 온다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하늘은 거의 구름 한 점없이 맑고 밝아서 이번에는 그 징크스가 피해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맑고 밝았던 날씨가 10월 첫 주말에 들어서면서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 10월 4일 금요일부터 빗방울이 비치더니, 드디어 10월 6일 주일 동산 가족 가을 운동회날의 일기예보는 비구름이 온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날씨와 더불어 어두워졌습니다.  지난 5월, 동산 봄 교회 야유회가 떠올랐습니다.  그 때도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비싼 파킹료를 지불하고 들어간 Rockland 공원에서 우산쓰고 밥만 먹고 돌아온 씁쓸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2부 예배를 마치고, 팰러세이드 파크웨이를 타고 공원을 향해 가는데, 비가 뿌렸습니다.  오늘도 역시 지난 봄처럼 밥만 먹고 돌아오겠구나, 걱정했습니다.  성도들도 별로 오지 않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파크에 와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12시에 밥을 먹을 때는 부슬거리던 비가 그쳤고, 밥먹고 운동회를 시작할 때 즈음에는 하나님께서 하늘을 두꺼운 구름기둥으로 막아 주셔서, 얼굴에 하얗게 썬크림 바를 필요도 없이 우리는 생얼로 마음껏 운동하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온도는 운동하기에 딱 좋은 온도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밝은 날을 달라고 기도했는데, 주님은 우리의 ‘생각하는 것이나 구하는 것에 더욱 넘치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느 마을에 환자의 얼굴과 걸음만 봐도 어디가 아픈지 알아내 처방을 하는 명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도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그는 마을 사람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보다 훨씬 훌륭한 세 명의 의사를 소개하겠습니다.  그 의사의 이름은 음식과 수면과 운동’입니다.  음식은 75%만 채우고 절대 과식하지 마십시오.  12시 이전에 잠들고 해뜨면 일어나십시오.  그리고 열심히 걷다보면 웬만한 병은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음식과 수면과 운동은 다음 두가지 약을 함께 복용할 때 효과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조금 전보다 의사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였습니다.  육체와 더불어 영혼의 건강에 꼭 필요한 것은 웃음과 사랑’입니다.  육체만 건강한 것은 반쪽 건강입니다.  영혼과 육체가 고루 건강한 사람이 되십시오.   웃음은 평생 꾸준해 복용해야 하는데, 웃음은 참으로 부작용이 하나없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사랑약은 비상약입니다.  이 약은 수시로 복용하십시오.  가장 중요한 약입니다.” 

 

저는 지난 주일, 맛있는 음식을 적당히 먹고, 파크를 거닐었습니다.  그 날 밤에 참으로 잠을 깊이 잘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운동장에서 실컫 웃으며 서로 어울리다보니, 사랑의 마음이 절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참으로 명의가 권했던 5가지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영육간에 강건해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사실을 지난 월요일 라클랜드 파크 근처에 사시는 저희 교단 목사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저희 교회 운동회이야기를 듣고 제게 물었습니다.  본인이 사는 곳에서는 오전 오후 내내 비가 왔는데, 어떻게 운동회를 할 수 있었느냐고요?   알고보니 하나님께서 우리가 운동회를 갖는 동안, 하늘의 비를 구름으로 감싸주셨던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와 사랑을 생각하니 더욱 감사와 감동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주님 사랑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