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선물
The best gift of life

20대 중반의 나이에 미국에 온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신학 대학원을 다니다가, 결혼하고 가족 이민으로 미국에 와서, 미국 신학교에서 제대로 된 신학 공부를 하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생활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버지니아에서 친척분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 종업원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 보니 꿈이 점점 멀어지는 듯싶어 이 청년은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남가주에 있는 풀러 신학교에 입학 원서를 내고 토플 시험보고 입학 허가를 받아, 캘리포니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의 부모님은 50대 중반이었는데, 큰 아들이 신학 공부를 하러 캘리포니아로 간다는 말에 특별한 반대가 없으셨습니다. 큰 아들이 남가주에 간다고 하니, 동생들이 덩달아 함께 따라 나섰습니다. 그렇게 형제들은 부모님만 덜렁 버지니아에 놔 두고, 모두 남가주에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형제들이 모두 버지니아를 떠나서 캘리포니아에 정착하게 되니, 공부하고 일하느라고, 버지니아에 계신 부모님을 일년에 한 차례 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남가주에서 큰 아들에게 알러지 천식이 생겨 도저히 살 수 없는 지경이 되는 바람에, 큰 아들 내외는 갓 태어난 어린 아들과 함께 미국 북서부에 있는 시애틀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시애틀, 버지니아, 북가주, 남가주, 이렇게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어린 아들을 둔, 젊은 부부에게 아무런 연고가 없는 시애틀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한 후, 부부가 낮과 밤으로 일하며 아이를 번갈아 보면서 작은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전도사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그 작은 교회마저 그만두게 되었을 때, 큰 아들 내외는 더 이상 시애틀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디로나 가려고 하니, 이 넓은 세상 천지에, 마땅히 갈 데가 없었습니다. 그 때 어머니가 계신 곳이 생각났습니다.  어머니께 전화 드리고 짐을 대충 싸서 무작정 부모님이 계신 버지니아로 대륙을 횡단하여 달려갔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곳은 타향살이에 지친 영혼의 고향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몇 년 전에 꿈을 찾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부모를 떠나 캘리포니아로 가버렸던 아들 가족을 아무런 조건 없이 받아 주셨습니다. 아들 가족은 부모님의 작은 아파트에서 뻔뻔하게 안방을 차지하고 살다가, 어머니의 도움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얼마 후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의 8할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그리고 기도 덕분이었습니다. 그에게 어머니는 하나님께서 보내 주신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어머니는 힘들고 어렵고 괴로울 때, 언제나 찾아갈 수 있는 영혼의 고향입니다. 그리고, 아이 생명이 어머니 뱃속에서 만들어지듯이, 어머니는 영혼의 창조자이기도 하십니다. 자녀들은 어머니의 신앙을 따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빚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한 어머니의 몸을 통해서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한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으로 예수님은 이 세상에 태어나셨고, 그 어머니의 품안에서 젖을 먹고 자라나셨고,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기도속에서, 십자가 사명을 끝까지 감당하시고 자기 어머니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 땅의 삶을 다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어머니는 이스라엘 땅에서, 가장 학군이 좋지 않은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예수님을 키우시며 과외도 시키지 못하셨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자기 아들을 온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로 양육하셨습니다.

 

해마다 5월 둘째 주일은 어머니 날입니다.  어머니날은, 무엇보다도, 모든 인생들에게 어머니라는 최고의 선물을 주신, 하늘 아버지께 감사하는 날이요, 또한 자식들을 낳고 키우느라 수고하신 어머니들의 노고에 사랑과 감사를 표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자식을 낳아 키우는 것 외에, 아주 중요한 어머니의 사명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믿음안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사명입니다. 그러므로 올해 어머니 주일, 하나님께서 모든 어머니들에게 늘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여 세상을 구원할 복음의 사명자로 자녀들을 빚어갈 수 있도록 특별한 지혜와 능력과 힘과 축복을 넘치도록 베풀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