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의 수중의 화살
Arrows in the hands of a warrior

한국말에 무자식 상팔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자식이 많으면 좋을 듯한데, 그 많은 자식들로 인해, 이런 저런 맘 고생을 하다보면, 차라리 자식이 없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입니다. 티에이저 자식들을 둔, 어느 가정에서 함께 밥을 먹으며 담소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연히, 부모님이 은퇴하고, 거동이 힘들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자식들 중 하나가 불쑥, 부모님 나이 들면 양로원에 가면 되지 않나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부모님은 웬지 마음이 섭섭하고 씁쓸해졌습니다. 물론, 나이 들어 거동이 힘들어지면, 누구나 요양원 같은 전문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었다고 모두다 무조건 요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요양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자식들 입에서, 요양원이라는 이야기가 너무 쉽게 나오는 것을 보고 부모님은, ‘과연, 무자식 상팔자- 자식들 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일본 사회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쓰레기장에서 주인 없는 돈이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2017년, 한 해에만 쓰레기장에서 현금을 주웠다고 신고한 금액이 무려 1900억원이었습니다. 혼자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장롱에 보관하고 있던 뭉칫돈입니다. 노인들은 외롭고 궁핍한 생활을 하면서도 죽음 직전까지 돈을 생명줄처럼 움켜쥐고 삽니다. 노인들이 돈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자식이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았을 때, 최후에 의지할 곳은 돈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는 자식들에게 실망한 분들은, 더욱 돈을 의지하게 됩니다. 자식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지만, 자식들로 인해 마음 고생을 많이 하게 되면, ‘무자식 상팔자’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사실, 자식을 하나 혹은 둘을 키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은 처음에 이스마엘과 이삭 두 아들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이 갈등하는 바람에, 결국 이스마엘을 집에서 내보내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집밖으로 쫒아내는 슬픈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삭에게는 에서와 야곱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큰 아들 에서는 결혼 문제로 부모에게 큰 아픔과 슬픔을 안겨주었습니다. 자식을 하나 혹은 둘을 키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무자식이 상팔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예수 신앙안에 세워진 가정은, ‘무자식 상팔자’가 아니라, “자녀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상급이요, 마치 장사의 수중에 든 화살과 같이, 모든 마귀 권세를 이기고, 세상을 구원하는 능력이 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 신앙이 없으면 자식들은 부모에게도, 세상에도 하나 도움이 되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세워주시는 가정안에서 자식들은 마치 장사의 수중에 든 화살처럼, 부모에게도 세상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악한 마귀 권세를 이기고, 세상을 구원하는데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우리 어린 자녀들은, ‘무자식 상팔자’가 될 수도 있고, ‘장사의 수중에 든 화살’처럼 여호와의 기업이요, 상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사의 수중에 든 화살처럼’ 우리 자녀들을 양육하는 방법은, 오직 예수 신앙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먼저, 부모님이 그 신앙의 본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의 신앙 따라서 대대로, 세상을 복되게 하고 구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받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먼저, 매일 성경읽고, 기도하면서, 자녀를 말씀과 기도로 양육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먼저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성껏 찬양하고 말씀듣고 예배드리며, 자녀들에게 바른 예배 자세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주님의 교양과 훈계의 말씀으로 자녀를 양육하여,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 신앙생활을 본받아 마치 장사의 수중의 화살처럼 여호와의 기업과 상급으로 성장하여, 자손대대로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