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A key to “Forever young”

사실, 사람이 정신적으로 늙는 tipping point가 있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
아가려고 하지 않을 때입니다. 성장하려고 하지 않을 때입니다. 배우려
고 하지 않을 때입니다. 더 이상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쉬려고만 할 때입
니다. 대접받으려고만 할 때입니다. 매사 편하려고만 할 때입니다. 그럼 정말 늙기 시
작합니다. 몸이 늙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이 늙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몸
이 늙는 속도도 가속화됩니다. 그러므로 건강 장수의 비결에 대한 100세가 되시도록
건강하고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김형석 명예교수의 말을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건강 장수하려면 다 아시는대로, 소식과 운동은 기본입니다. 그러나 소식과 운
동한다고 모두가 활력있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김형석 교수의 그 다음 말이 중요합
니다. 그분은 “행복하게 일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 때
까지 사는 게 최상의 인생입니다. 정신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
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적시했던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뜻
밖에도 일입니다. 건강해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니까 건강하다는 말입니다.
일을 해야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는데, 사실 나이들면 돈받고 하는 일을 찾기는 어
렵습니다. 그러나, 봉사하는 일은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서로를 섬기는 일은 주님앞에 설 때까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
봉사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은퇴하면, 교회 봉사도 은퇴하려고 하지만, 교회 봉사
는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입니다. 세상에서는 아무도 써 주려 하지 않지만, 주님의 교
회는 우리가 주님앞에 설 때까지 내가 마음만 먹으면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내가
이 나이에, 그런 일을 어떻게 해 라고 말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지만, “이 나이까지,
내게 일을 맡겨 주신다면 감사합니다” 라는 자세로 임하면, 할 일이 눈에 다 보이게
됩니다. 다음 주가 우리 교회 교인총회인데, 저희 교회 임직 및 조직표에 보면, 은퇴
집사, 은퇴 권사, 은퇴 장로라는 호칭이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모두 사역집사, 사역
권사, 사역 장로로 되어 있습니다. “사역, 곧 주의 일”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몸이 움직일 수 있는 한, 언제든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강해서 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면 건강해집니다. 무엇이나 도울 수 있습니다. 여성분들은
은퇴후에도 몸이 허락하는대로 부엌봉사도,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음식 만드는 일
이 육체적으로 버거우면, 숟가락 놓는 일이라도 도울 수 있고, 얼마든지 다른 일로
도울 수 있습니다. 되도록 일을 손에서 놓지 마십시오. 일을 놓아야지 하는 순간부
터, 사람은 정말 늙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하지 않으면 정말 모든 면에서 쇠약
해집니다. 사실, 일이 복입니다.
그러므로 정말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려면 편해지려는 유혹을 물리치고 되도록 불
편하게 살려고 해야 합니다. 되도록 차를 타지 않고 웬만한 거리를 걸으려고 해야
하고, 움직이려 해야 하고, 남을 도우려 하고 섬기려 해야 합니다. 우유 마시는 사람
보다 늘 우유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고, 섬기는 자는 큰 자일뿐만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왕성하게 소천할 때까지 쓰임받은 사람은, 아
마도 사도바울일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늘 ‘뒤에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갔습니다.’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기꺼이 불편한 삶을 감수했습니
다. 이 태도가 바울이 노년에도 강건하게 끝까지 하나님께 붙들려 멋지게 쓰임받을
수 있는 비결이었습니다. 늘 사도바울을 본받아, 젊음의 활력이 넘치는 강건함으로
주님앞에 설 때까지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0.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