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의 전달자
Deliverer of blessings

돌아보니, 이런 축복 저런 축복, 이야기해도,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축복은 아버지 잘 만나는 축복입니다. 아빠가 부자면, 부자로 태어납니다. 행복한 아빠면,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납니다. 남을 돕는 아빠를 만나면, 자기도 모르게 돕는 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신앙 좋은 아빠를 만나면, 모태로부터 교회를 다니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최고의 축복은 아버지 잘 만나는 축복입니다. 유대인들에게도 아버지라는 존재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때로 사람들은, 뉘집 자식으로 이름이 불리기도 했습니다. 구약 시대에, 여호수아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라고 불렀습니다. 기드온은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기스의 아들 사울’ 다윗은 ‘이새의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식이 불리는 호칭에서도 그 존재감이 뚜렷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의 일생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누구나 다 좋은 아버지를 갖고 싶어하지만, 그건,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저는 제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태어나 보니, 제 아버님이 윤씨 성을 가지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와는 별로 상관이 없었고, 하나님을 모르시는 분이셨습니다. 그 아버님 아래에서, 저는 한동안 방황했습니다. 아버지도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어머니는 신앙적으로 훌륭하셨지만, 어머니의 사랑안에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크는 것이 자식이기에, 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길을 잃었습니다. 세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습니다.  많은 어리석은 일들을 했고,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의 신앙을 통해서, 새 아빠를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평생 바라보고 닮고 싶은 엄청 멋진 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교회는 다녔지만, 예수님을 내 인격적인 구세주와 주님으로 영접하기 전에, 저는 하늘에 내 아버지가 계신 줄을 잘 몰랐습니다. 노상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외웠지만, 그 말씀들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내 마음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영접하고, 성령체험을 하고 나자 나의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예수를 제대로 믿는 순간, 저는 새 아빠가 아니라, 내 출생의 비밀, 내 영혼의 진짜 아빠를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내 영혼의 아버지는, 육신의 아버지와는 사뭇 다르게, 온유와 겸손, 사랑과 자비가 풍성하시고, 의로우시며, 당연히 술 담배 안하시고, 무엇보다도, 모든 면에서 부자이신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저는 하늘 아버지안에서, 아무 부족함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늘 아버지를 만나면서, 저는 이 땅에서의 육신의 아버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땅의 아버지는 하늘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자식들에게 전달해 주는 매우 중요한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아브라함을 통해, 당신의 사랑과 축복을 아들 이삭에게 전달해 주셨습니다. 이삭은 야곱에게, 그리고 야곱은 열 두 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육신의 아버지를 통해 하늘 아버지를 알게 된 자녀들은 모두 엄청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육신의 아버지에게는 자식들에게 하늘 아버지의 존재와 사랑과 축복을 전달해 줄 사명이 있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주일입니다. 자식들은 어머니의 사랑안에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납니다. 아버지에게는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길잡이가 되어 주는 사명이 있습니다. 세상 모든 육신의 아버지에게는 자신을 통해서 하늘 아버지의 축복이 마음껏 자기들의 아들과 딸에게 부어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책임과 의무와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음안에서 하늘 아버지를 통해 주어지는 놀라운 축복을 누리며, 그 축복을 자녀들에게 믿음으로 전달해 주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우리 모든 동산의 아빠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샬롬.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