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Eli, Eli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마지막 순간에, 온 인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주님은 그 고통의 순간에 7번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가상칠언, 십자가상에서 하신 7가지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가상칠언은 대부분 매우 의미있는 말씀이요, 은혜로운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님을 조롱하는 사람들을 향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 옆에서 함께 죽어가던 강도중 회개한 강도에게,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이제 아들을 잃을 어머니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면서,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또한 십자가상에서 “목마르다.  다 이루었다.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라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 상에서, 기도한 7가지 내용중에, 조금 난해한 말씀이 있습니다. 제4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입니다. 이 말씀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으로 참으로 괴로운 상황에서 말할 수 없는 고뇌가운데 외친 절규입니다. 이 말씀은, 크게 세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는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단절되는 것이 얼마나 인간에게 절망적인 사건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으로 단절되면,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인간에게는 온통 죽음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죽음은 크게 두가지로 오는데, 하나는 육신의 죽음이요, 다른 하나는 육신의 생명이 끝나는 날 인간 영혼이 생명의 주이신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히 단절되어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받게 되는 영적 죽음입니다.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인간에게 진정한 안식과 평안은 없습니다.  인간에게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것만큼 큰 고통은 없습니다.  죄의 사슬에 묶인 인간은 그 자체로 사는 것이 언제나 소망없는 지옥같은 생활이요, 죽어도 ‘영혼의 감옥’인 지옥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됩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의 두 번째 의미는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가 죄로 인해 하나님과 단절되어 영원한 고통 가운데 처한 불쌍한 인생들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 아버지와 단절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딱 한 번, 우리 죄로 인해 십자가에서 하나님과 단절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단절은 예수님께 죽음 이상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단절로 인해, 우리가 죄로부터 구원을 받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의 세번째 의미가 중요합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에서, 중요한 단어는 엘리 엘리입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절망과 슬픔, 고통가운데,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심신이 가장 외롭고 괴로웠던 순간에 ‘엘리 엘리’ 자신의 하나님을 부르셨습니다.  성경은 ‘기쁜 날에는 찬송하고, 괴로운 날에는 기도하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괴로운 날에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게 됩니다.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는, 비록 남편의 총애는 받았지만, 아이가 없어서 남편 엘가나의 또 다른 아내인 브닌나에게 핍박을 받아 심한 절망감에 사로잡혀 죽고 싶은 마음이 되었지만, 그 괴로운 날에, 한나는 삶을 비관하는 대신에 하나님앞에 나아가 자기의 괴로움을 토설합니다.  그리고 그 때 한나는 자신을 심하게 괴롭혔던 삶의 문제로부터 완전한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혹, 우리도 괴로운 날을 만나게 될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더욱 멀어지는 대신, 오히려 그 모든 괴로움을 통해서, ‘엘리 엘리-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을 부르며 주님께 모든 근심을 기도로 아뢰어, 하나님의 품안에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괴로운 날에 늘 ‘나의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을 기도로 가까이하여, 주님밖에 주실 수 없는 놀라운 구원의 은총과 범사에 풍성한 축복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