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하라
Praise the Lord

오래 전, 샌디에고에서 범고래 쇼를 본 적이 있습니다. 범고래는, 고래 중에서도 매우 사나운 고래 중의 하나인데, 그 사나운 고래들이 훈련사의 손짓에 따라, 이리 저리 쇼를 하는 것이 너무나 신기했었습니다. 그 훈련 비법이 궁금했었는데, 수년 전에, 한 책을 통해서 그 비결을 알게 되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입니다. 사나운 범고래들이 훈련사의 손짓에 따라 춤추게 된 비결이, 바로 칭찬에 있었습니다. 잘못한 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잘하는 점을 칭찬해 줄 때, 범고래들이 훈련사의 지도를 받아, 멋진 서커스 단원의 역할을 잘 감당했습니다. 그런데 칭찬은 범고래만 춤추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칭찬의 효과는 사람에게도 엄청나게 나타납니다. 칭찬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1968년 하바드대학 심리학과 교수 로버트 로젠탈입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칭찬의 효과를 ‘로젠탈 효과’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매우 평범한 특정 아이들의 명단을 주고, 지능이 좋아 공부 잘하는 아이라고 믿게 했습니다. 그러자, 시간이 지난 후, 공부를 잘할 것이라 인정한 아이들의 성적이 다른 아이들보다 상위권이 되었습니다. 교사들의 칭찬과 기대, 격려가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칭찬은 사람과 고래에게만 효과 만점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우리 하나님께도 칭찬의 효과는 어마어마하게 나타납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명령합니다. 찬양이라는 히브리어는 ‘할랄’입니다. 그 뜻은 ‘자랑하다, 칭찬하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들을 위해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자랑하며 높이고 칭찬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을 찬양 (칭찬)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춤을 추시기 시작하십니다. 주님은 찬양가운데 충만하게 임재하시어, 우리의 소원을 따라 성령충만으로 역사하여 놀라운 일들을 우리 삶 가운데 이루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은 칭찬에 매우 인색합니다. 보통 한국말에 칭찬은 나이 드신 분이 어린 사람에게 위에서 아래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나이 어린 사람이 어르신들을 칭찬하는 것은 종종 ‘아부’로 간주되어 어린 사람들은 별로 칭찬의 말을 나이드신 분들께 하지 않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칭찬으로 기고만장해질까 우려하여 칭찬을 하는데 인색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서로 칭찬에 인색하다보니, 한국인의 만남에는 서로 함께 어울려 기뻐 춤출 일이 별로 없습니다. 만남이 서로 어색하고, 부드럽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기쁘게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늘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을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칭찬은 남녀노소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동식물까지도 모든 만물에 활력을 불어넣어 칭찬을 듣는 대상을 기쁨으로 춤추게 하는 영혼의 비타민과 같습니다. 그리고 칭찬 (찬양)은 고래와 사람만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성령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춤추게 하시는 열쇠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늘 범사에 찬양하고 감사하며, 또한 서로 서로를 언제나 칭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동산 공동체가 칭찬으로 성령충만하여 주님을 위하여 춤추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나운 범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을 우리 만날 때마다 서로에게 아낌없이 하게 되면, 교회 공동체는 활력이 넘치고 더욱 기쁨충만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성장케 될 것이요, 우리가 모여 예배할 때마다 주님께서 하신 일들과 그분을 칭송하면,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가운데 춤추는 놀라운 부흥을 경험케 되리라 확신합니다. 샬롬 202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