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The Sun by Mary Oliver

Have you ever seen
anything
in your life
more wonderful

than the way the sun,
every evening,
relaxed and easy,
floats toward the horizon

and into the clouds or the hills,
or the rumpled sea,
and is gone–
and how it slides again

out of the blackness,
every morning,
on the other side of the world,
like a red flower

그대는/ 살아가면서/ 이보다 더 경이로운 걸/ 본 적이 있는가? // 해가/ 모든 저녁에/ 느긋하고 편안하게/ 지평선을 향해 떠가서// 구름이나 언덕 너머로,/ 주름진 바다로/ 사라진 후…/ 그리고 다시// 어둠을 뚫고/ 모든 아침에/ 세상 저 반대편에서/ 미끄러져 나오는 것/ 마치 한 송이 붉은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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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2년의 해가 저물었고, 2023년 새해를 새로운 태양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태양이 뜨고 지고 다시 뜨는 것은 일상이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하루의 고단함과 실패와 좌절과 낙심과 고통이 어둠과 함께 사라지고, 밤새 취한 휴식으로 인해 새로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하루를 희망과 꿈과 성공을 향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또 다른 한 해, 세월을 아껴 주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 각 사람에게 주어진 꿈과 희망을 경이롭게 이루어가는 계묘년 새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01.0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