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든 파리든
Tigers or flies

 

지난 19일 목요일은 한국과 중국의 최대 명절중 하나인 추석이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추석음식은 송편이지만, 중국은 월병입니다.   추석 보름달처럼 둥글게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 월병은 밀가루 반죽에 팥이나 과일을 넣어 만든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과자입니다.  중국인들은 월병을 추석 선물로 교환합니다.  작년만 해도 금가루가 붙은 수백만원 짜리 월병도 추석 때에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는데 올해는 월병시장이 썰렁하다고 합니다.  시진핑 중국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 때문입니다.   공기업이나 기관들이 공금으로 상급 기관에 대량으로 월병을 뇌물로 활용하던 관행이 철퇴를 맞은 것입니다.   사회 자본주의 노선을 걸으면서,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세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현재 지도급 인사들의 부정 부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지난 한 해에 해외로 불법 유출된 자금만 1조달러에 달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중국 사회 부패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위기감속에, 시진핑 중국 공산당 서기는 ‘앞으로 부패와 관련해 호랑이든 파리든 가리지 않고 잡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호랑이는 고위직 관리들의 큰 부패, 파리는 하급 관리와 일반인의 소규모 부패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모든 죄의 뿌리가 되는 인간의 본성인 욕심이 과연 법으로 제어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보면,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태초에 창조된 판도라라는 여자 인간이 있었습니다.   신은 판도라의 탄생을 축하하며 한 상자를 주면서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판도라는 남편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지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상자를 열어보았고, 상자안에서 온갖 욕심, 질투, 시기 그리고 각종 질병들이 쏟아져 나왔고, 평화로웠던 세상은 금세 험악해진 것입니다.  판도라가 뒤늦게 깨닫고 상자를 닫았지만, 상자안에 갇힌 것은 오히려 ‘희망’뿐이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범죄한 이야기를 패러디한 것 같은 내용입니다.   하와가 먹었던 선악과는 인간의 욕심을 잉태했습니다.   그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았고 죄의 삯은 사망이 되어, 모든 인간들의 삶위에 왕처럼 군림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욕심껏 죄짓고 살다가 죽을 수밖에 없는 희망없는 운명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들을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셨습니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 대신 죽게 하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내 안의 무서운 욕망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성령님을 통해서 공급해 주신 것입니다.  세상의 그 어떤 법과 힘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던 인간속의 무서운 욕심이라는 괴물이 성령님의 능력으로 제어되는 생명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호랑이든 파리든 잡는 길은 오직 예수 이름밖에는 없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저희 교회에서는 이웃초청 가을밤의 행복한 찬양 콘서트를 갖습니다.  이 날은 ‘한국의 아름다운 가곡과 영혼을 새롭게 하는 성가들’을 통해서 주변에 아직 예수님을 잘 모르는 분들을 초청하여, ‘복음을 들려 주는 날’입니다.  꼭 주변에 널리 알려,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를 모든 욕망으로부터 자유케 하는 생명의 주님을 만날 수 있도록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