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4.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 (Difference between Protestant and Catholic)

한국 개신교에 큰 인물이 지난 9 2일 소천하셨습니다.  서울 사랑의 교회 은퇴 목사인 옥한흠목사님께서 72세의 일기로 소천하신 것입니다.  평생을 올바르게 목회하려고 애썼던 분이요, 한국 교계를 대표할 수 있을 정도로 교단에 관계없이 존경을 받았던 목회자가 소천했는데, 한국 사회의 반응은 뜻밖에도 담담했습니다.   특히 지난 해 2, 카톨릭의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셨을 때의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원래 한국 개신교는 한민족의 소망이었습니다.   종교를 넘어, 온 한국민들이 우러러보는 민족의 지도자들이 모두 개신교인들 가운데에서 나왔습니다.   민족의 선각자들인 김구, 조만식, 안창호, 이준 열사 모두 개신교인들이었고, 3.1절 독립운동을 주도한 33인중 과반수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신교 100년 역사가 지나면서, 민족을 이끌어갈 선각자들이 개신교 내에서 다 사라지고, 개신교의 빈 공간을 이제는 카톨릭이 차지하게 된 것처럼 보입니다.  개신교와 개신교 목사들은 인터넷상에서도 심하게 폄하되고,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카톨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들이 생겨났을까요?  지난 100년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가요? 

 

개신교의 지도자 옥한흠 목사님과 천주교의 지도자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살아 생전의 업적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읽어보면, 이 현상의 원인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개신교 지도자인 옥한흠 목사님은 ’평신도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취지로 평신도의 영성을 일깨우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것이 그분의 삶의 목표였고, 내용이었습니다. 

 

반면에 김수환 추기경은 천주교 신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형제’로 삼아 그들을 사랑하고 봉사하고 나누는데 몸과 마음을 바쳤고 우리 사회에 격동이 몰아쳤던 지난 40년간 그는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런 개신교와 천주교의 상반된 관심은 서로 다른 열매를 얻게 했습니다.  교회내의 사역에만 집중했던 한 분은 기독 교계의 지대한 관심속에 소천하게 되었고 세상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에 관심을 가졌던 다른 한 분은 온 국민의 관심과 사랑속에 선종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했습니다.  교회의 능력과 사명은 교회안이 아니라, 교회밖인 가정, 사회, 나라와 민족, 온 세상속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교인들만이 아닌, 온 세상 사람들을 향한 세상속에서의 의와 사랑과 믿음의 실천이 세상을 새롭게하고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해 의로운 삶으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예수 믿는 사람은 『죄에게서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드려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드려 거룩함에 이르라( 6:18-19)고 말씀했습니다.  늘 예수안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세상속에서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이루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일에 쓰임받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