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왕의 왕
The King of kings

현재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이 지난 2011년 사망하면서, 김일성, 김정일에 이어서, 3대째 북한의 국가 원수가 되었습니다. 한 나라의 국가 원수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의 말 한 마디로,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12월에,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여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 사건은 2013년, 전 세계적인 톱 뉴스 중 하나였고, 북한 역사상으로도 손꼽힐 만한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의 권력 서열 2위였던 인물이 자기 조카에게 처형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로 북한 관련 뉴스를 보면, 나이 어린 김정은이 뭔가를 이야기하면 마치 선생님 말씀을 어린 학생들이 받아 적듯이,’ 김정은 주위에 둘러싼 나이 많은 간부들이 모두 수첩을 꺼내서 받아 적는 기이한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기 고모부도 사정없이 총살시킬 정도도 무시무시한 절대 권력자앞에 감히 고개를 들고 대항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날에도 최고 권력자의 권세가 대단한데, 과거 왕들의 권세는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습니다. 구한말, 조선의 26대 국왕인 고종이 12살에 왕위에 오른 후, 내린 최초의 명령은 ‘대궐 문밖에 사는 군밤장수를 죽이라’는 어명이었습니다. 이유는, 고종이 왕이 되기 전 몰락한 왕족으로 가난하게 살 때, 어린 고종에게 단 한 번도 군밤을 공짜로 주지 않았다는 죄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제법 왕의 풍모를 지니게 된 고종은, 일본인을 죽이고 사형을 선고받은 20세 김창수라는 이름의 조선 청년을 구명하는 어명을 내려 사형집행 3일전에 그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 김창수가 바로 백범 김구 선생님입니다. 이와 같이 옛날에 왕들은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쥔 세상 왕들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중국 대륙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제는 불로초를 찾아 헤매었지만 죽음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창세기 요셉이 노예로 끌려간 애굽땅의 왕 바로는 7년 풍년과 7년 흉년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세상의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자신의 운명을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할 수 없는 일을 하시는 전능자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분이 바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세상 최고의 권력자는 왕이지만 하나님은 그 왕위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애굽왕 바로는 절대 권력을 자랑했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모세와 아론이라는 80대 노인 두 사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열가지 재앙을 얻어 맞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고스란히 가나안 땅으로 보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 권세를 맘대로 조정하시고, 그 권세들을 폐하기도 하시고 세우시기도 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왕으로 세우셨다가 폐하시고, 유다 지파 이새의 아들 다윗을 왕으로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건설케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역대상 29:11-13)라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마 10:28)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 왕은 하나님께서 주신 권세로 잠시 세상을 다스려도 미래와 자신의 운명도 알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이지만, 생사화복의 참된 주관자이신 우리 하나님은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서 영원히 멸하실 수 있기에,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의 풍성한 축복을 받아 누리며 동시에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 땅에 이루는 일에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8.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