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영어는 세계 공통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 어디를 가든, 영어를 하면, 의사 소통이 됩니다. 그리고 현재, 영어는 표현할 수 있는 어휘 개수가 가장 많은 언어입니다. 게다가 영어에는 매년 약 2만 5천개나 되는 새로운 단어가 만들어지거나 제3국의 언어로부터 차입되고 있기에, 해마다 영어 사전을 발행하는 곳에서도 ‘영어에 과연 얼마나 많은 단어가 있는지 한 마디로 얘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한 때 한낱 변방의 언어였던 영어가 세계 무대의 중앙에 등장한 것은, 19세기 영국 제국주의와 산업 혁명이 확산되면서 부터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20세기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전 세계의 정치, 경제적 패권을 틀어쥐면서 영어의 지위도 확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영어에 기초해 개발 보급된 인터넷이 1990년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영어는 오늘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명실공히 ‘세계인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기원전 325년경에 그리스인 피티아스는 당시 고대 켈트족이 살던 영국 땅을 맨 처음 발견하여 탐험했습니다. 그는 영국 땅에서 만난 켈트족이 푸른색으로 몸을 치장하는 특징을 가진 것을 보고, 영국을 그리스어 ‘프리타니케’라고 부르게 되었고, ‘프리타니케’라는 말에서, 오늘날 영국을 뜻하는 ‘브리튼’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영국을 뜻하는 또 하나의 이름인 ‘잉글랜드’는 브리튼이라는 말보다 훨씬 후에 등장합니다. 서기 43년에 로마제국은 영국 땅의 거주자들이었던 켈트족을 정복하여, 5세기초까지 영국 땅은 로마의 속주가 됩니다. 그런데, 5세기초에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주둔했던 로마군이 떠나면서 영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집니다. 그러자, 보티겐이라는 이름의 족장이 당시 싸움 잘하기로 소문난 북 독일의 색슨과 앵글족을 용병으로 쓰기로 하고, 이들을 영국 땅으로 불러들입니다. 그런데, 앵글족과 색슨족은 오히려 반란을 일으켜, 영국 땅을 자신들이 차지해 버립니다. 이중 앵글족이 주도적인 세력으로 부상하면서 영국은 앵글족의 땅, 다른 말로 ‘잉글랜드’가 되고 이 때부터 사용하는 언어도 앵글족의 언어인 ‘English, 영어’로 바뀌게 됩니다. 한동안 독일계인 앵글로 색슨이 지배하던 영국은 9세기말에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노르만족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언어를 흡수하여, 여러 나라가 영국 땅을 지배하면서, 원래 독일어의 일종인 영어에 로마제국이 사용한 라틴어 계통 28%와 프랑스어 계통이 28% 정도로 섞이게 됩니다. 이렇게, 여러 민족의 언어가 섞인 세계 변방의 언어였던 영어가 세계인의 언어로 부상하게 된 아주 중요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킹 제임스 성경입니다.
킹 제임스 성경은 영국의 국왕 제임스 1세 주도로 1611년 완성된 영어 번역 성경책입니다. 사실, 언어는 성경으로 번역되기 전까지는, 그냥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어떤 언어이든 성경으로 번역되는 순간, 그 언어는 그 안에 신비로운 생명력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마틴 루터가 신약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것보다 독일의 문화유산과 독일어의 발전과 통합을 이루는데 공헌한 것이 없다”라고 말합니다. 또, 사람들은, “잉글랜드는 성경과 세익스피어 두 권의 책을 갖고 있고, 잉글랜드는 세익스피어를 만들었지만, 성경은 잉글랜드를 만들었다”라고도 말합니다. 성경 말씀을 자기 언어로 갖기 전에, 영국인들은 깜깜한 어둠속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적힌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듣고, 읽고, 배우고, 가르치는 사이에 그들은 모두 어두운 눈이 열리고, 성경에 담긴 예수 복음의 능력으로 인해, 저들은 빛의 자녀들이 되었습니다. 세계 변방의 작은 나라가 ‘해가 떨어지지 않는 세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그 안에 담긴 복음의 능력은, 우리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축복을 우리에게 가져옵니다. 성경은 평범한 인생을 비범하게 변화시키고, 변방의 작은 나라를 해가 떨어지지 않는 나라로 만들고,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세계어로 승화시켜 온 세상 사람들이 유치원 때부터 배우는 세계인의 언어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주의 말씀인 성경을 가까이하여 말씀안에 감추인 놀라운 축복을 언제나 풍성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