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교회는 보통 예배당이라고 불렸었습니다.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예배‘였습니다. 그리고 예배는 아무데서나 드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게 구별된 장소인 ‘예배당’에 가서 드리는 신앙 행위였습니다. 성도들은 예배당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직장은 멀어도, 너나 할 것없이, 집은 교회 가까운 곳에 얻었습니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언제든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도록 삶을 예배당 중심으로 맞추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엄청나게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예배당 개념이 약해졌습니다. 예배드리는 사람이 중요하지, 예배당, 건물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학교 강당을 빌려서 주말에만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생겼고, 아예 교회를 다니지 않고, 온라인이나 혹은 집에서 각자 예배드린다고 말하는 교회를 안나가는 소위 ‘가나안’ 교인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사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예배할 수 있습니다.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가는 길에 돌 베개를 배고 잠을 자던 벧엘이라는 곳에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 감옥안에서 하나님을 찬미하며 예배했습니다. 개척교회를 할 때, 성도들은 누군가의 거실에서 잠시 동안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고, 아무데서나 예배하는 것을 일반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온라인으로 예배할 수 있었다고, 코로나가 끝난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집에서 TV앞에 앉아 혹은 파자마 바람으로 침대에 누워서 예배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음식을 해먹을 수 있고, 잠을 잘 수도 있습니다. 부득이한 경우에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도 취사 도구를 사용해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있고, 침낭을 깔아놓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냄새나는 화장실에서 노상 밥 해먹고, 잠자는 것이 옳거나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밥은 위생적인 음식점이나, 집에서 먹는 것이 옳고, 잠은 호텔이나 집에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예배는 하나님을 위해 거룩하게 구별된 장소에 드리는 것이 언제나 좋고, 또한 옳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거룩히 구별된 장소에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고, 그 예배자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시편 기자는 “나의 왕, 나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제단에서 참새도 제 집을 얻고 제비도 새끼 둘 보금자리를 얻었나이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84:3-4)라고 노래했습니다. 주의 제단에서, 모든 생명체들이 집, 보금자리, 안식처를 얻게 되고,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이 복을 받습니다.
중국인과 일본인, 그리고 한국인은 서로 외모가 엇비슷해서 구별이 잘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크게 다릅니다. 중국인들은 어디를 가든, 중국 식당을 오픈하고, 지적인 일본인들은, 어디를 가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어디를 가든 두 세명만 모이면, 교회를 세웁니다. 중국인이나 일본인들은 어떻게든 돈을 모아서, 중국 식당을 할 수 있는 건물을 사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빌딩을 사려고 애를 쓰지만 한인들은 어떻게든, 돈이 생기면, 예배를 자유롭게 드릴 수 있도록 구별된 장소인 자체 교회당 마련을 위해 온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일단 자체 예배당을 마련하면, 주일 예배뿐만이 아니라, 새벽기도회, 철야 기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등, 자체 교회당에 모여 성도들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예배를 드립니다. 예배는 때로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감옥안에서, 온라인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드릴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성스럽게 마련한 거룩히 구별된 장소에서 드리는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그리고 그 예배자들을 축복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기에 합당한 예배당 중심의 신앙생활로, 주님 주시는 축복을 풍성히 누리며 그 선하신 주님을 온 세상에 증거하는데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