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대통령에 출마해서,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어 큰 기대를 모았던 윤석열 대통령은 뜬금없는 비상 계엄 선포로 인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되어, 죄인의 신분으로 구속 수사를 받았습니다. 윤 전대통령 입장에서는 분명히 비상 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수사 과정에서 나온 무속인 관련 이야기는 참으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건진법사라는 승려, 지리산 도사, 천공이라는 일자무식 자칭 도인, 그리고 비상 계엄 사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역술인을 가까이했습니다. 사실, 2021년 9월과 10월 대통령 선거가 한창이었을 때, 대선 토론장에 나온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에 쓰여진 ‘왕’자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혹시, 무속인이 그려준 부적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무속에서 손바닥에 ‘왕’자를 쓰는 것은 말을 잘 못하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가야 할 때 귀신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윤석열 후보는 무속인이 아니라, 자기를 지지하는 나이 많으신 이웃 주민 중 한 분이 그 ‘왕’자를 적어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모든 것이 약간 석연치 않았는데, 비상 계엄 사태를 통해서, 어쩌면 그 ‘왕’자를 새겨 준 사람도 무속인일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이 듭니다. 검찰총장까지 하셨으니, 대한민국의 엘리트 중의 엘리트요, 대통령까지 되신 분이 왜 무속인들을 옆에 두고 정치를 하시다가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려지는 수치를 당하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저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기독교인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릴 때 잠시 개신교회를 다녔고, 젊을 때 성당에서 세례 명도 받았다고 하지만, 술을 좋아하는 것을 보면 신실한 개신교인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잠시라도 다녔다는 것으로 보아, 그분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최소한 알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구하는 대신에 역술가와 무속인들을 의지하고, 정치를 했으니, 결과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구약 성경에 사울왕은 하나님을 아는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지자인 사무엘 선지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왕이 된 후에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왕은 마지막 블레셋과의 전투를 앞두고 하나님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대신에, 엔돌에 있는 신 접한 여인을 찾아가 자문을 구합니다. 그리고, 신 접한 여인을 찾아간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참패하여 사울왕은 길보아 산에서, 아들 셋과 함께 모두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경은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다”(히 6:4-6)고 경고했습니다.
가롯 유다는 예수님과 함께 공생애 3년 반을 다니면서 참으로 놀라운 수많은 이적과 표적을 보고 듣고 체험했습니다. 병자들이 고침 받고, 귀신들이 쫓겨나고, 소경이 눈을 뜨고, 죽은 자가 살아나는 광경을 바로 앞에서 수없이 목격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참으로 놀랍게도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아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아겔다마”라는 피 밭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사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 베푸신 놀라운 은혜를 보고 체험했다고 해서, 모두가 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거나, 혹은, 주님께 늘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지만 필경은 사망의 길”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일을 당할 때, 사울 왕처럼 세상 귀신들을 의지하거나, 혹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가롯 유다처럼 세상 욕심에 이끌려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는 우를 범치 말아야 합니다. 늘 우리 모두, 주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고, 주님만을 사랑하고 예배하며, 주의 나라를 위해 복음의 일꾼으로 주님 오시는 날까지 존귀하게 쓰임 받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