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나라에서 도로위에 길을 안내하는 색깔은 좌회전 우회전, 직진 모두 흰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서도 길 안내가 도로위에 푸른색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여러 갈래 길이 나올 때에는, 엉뚱한 길로 들어서게 되어 다시 먼 길을 돌아와야 했고, 복잡한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짧은 구간에 차선을 허둥지둥 급히 변경하다가 교통 사고를 일으키고, 자칫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3월 안산 고속도로 분기점에서 방향을 잃은 운전자가 교통 사고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자, 도로 공사는 “초등학생도 쉽게 길을 찾도록 대책을 만들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도로 공사에서 근무하던, 윤석덕 차장은, 고민중에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서 불현듯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한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도로에 색칠을 하는 것입니다. 도로위에 몇 가지 ‘노면 색깔 유도선’을 그려 넣고 네비게이션에도 그렇게 표시해 놓은 후, “분홍색을 따라가세요. 초록색을 따라가세요.”라고 안내하니, 아무리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초등학생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한결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도로위의 혁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에만 있는 이 색깔 유도선은 “국회의원 100명보다 낫다”는 호평을 받는다고 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은 예수님의 부활 사건과 함께 유일하게 신약 성경 4복음서에 모두 실려 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배를 타고 떠나 빈들에 계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여러 고을에서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날이 저물어 모두가 배가 고플 때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인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 할 때, 한 어린아이가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었을 때, 무려 남자만 오천 명이나 되는 큰 무리가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열 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어린 아이 한 끼 식사량으로 최소한 5천배 이상의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성경은 그 기적이 예수님께서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고,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께 떡을 받은 사람들이 그 떡을 다른 사람과 나누게 되었을 때, 함께 모인 공동체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축복을 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예수님이 주신 것을 제자들이 중간에 자기가 다 먹어 버리고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나님의 은혜는 다른 이와 나누지 않은 바로 그 사람에게서 끝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고 말씀하셨습니다. 각 사람이 하나님께 거저 받은 은혜는 다른 이들과 함께 거저 나누지 않으면, 바로 그 사람에게서 끝나지만 거저 받은 대로 거저 나누면, 5천배의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는데 시작점이 된 사람은 자기 점심 도시락을 주님께 드린 이름모를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어른들은 생각이 많아서, 감히 자기 것을 드린다는 생각조차 못할 때, 연약한 소년이 자기 한끼 식사를 믿음으로 주님께 드렸고, 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행하셨습니다. 어린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나눔을 통해 세상을 복되게 하는 기적을 체험하는 일입니다. 도로 위에 몇 가지 ‘노면 색깔 유도선’을 그려 넣어, 교통사고율 88%나 줄이는 기적을 일으키며 “초등학생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에 쓰임 받은 사람도 탁월한 천재가 아니라, 평범한 도로공사 회사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자기가 받은 은사를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면, 모든 은혜와 축복은 바로 그 사람에게서 끝이 나지만, 하나님께 거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과 나누면, 수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놀라운 기적을 이루는 시작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이미 나누어 주신, 거저 받은 은사를 남을 위해 거저 사용하여, 세상을 복되게 하는데 존귀하게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