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
A best gift of God

오래 전, 버지니아에서 목회할 때, 함께 즐겁게 교제했던 목사님들 중에, 늘 재미있게 말씀하시어 좌중을 웃겨 주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웃기실 뿐만이 아니라, 어디를 가든지 통 크게, 크레딧 카드로 일행들의 식사비를 내셨는데 다른 목사님들이 어쩌려고, 그렇게 늘 식사비를 내십니까? 라고 물으면, “껄껄껄” 웃으시면서 우리 예수님 곧 오시면 모든 크레딧 카드 빚이 자동 사라지는데 뭘 걱정하느냐고 농담을 하시면서 식사 대접받으시는 분들의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시곤 하셨습니다. 세상에 종말이 오든지, 혹은, 우리 인생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크레딧 카드 빚뿐만이 아니라, 인생에 주어진 무거운 짐들이 저절로 다 벗겨집니다.  사람이 나이들어 병들어 죽으면, 살아 생전에 갖고 있었던 병원비, 렌트비, 수도세, 전기세 등 각종 고지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모든 빚들이 죽음과 함께 한 순간에 다 사라집니다. 아쉬운 것은, 돌아가신 분이 더 이상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뿐이지, 누구나 살면서 갖게 되는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괴로운 무거운 인생의 짐은 죽음과 함께 모두 다 사라져, 완전한 자유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 ‘죽음은 괴로운 인생들을 위해, 신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말이 있는 듯싶습니다.

 

그러나, 죄가운데 살다 죽은 사람은, 죽음은 완전한 자유함에 이르는 과정이 아니라, 또 다른 고통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다”고 말씀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죽음은 축복이나 어떤 최고의 선물이 아니라, 완전한 저주요 재앙입니다.  사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 말처럼 사람들은 누구나 다 본능적으로 죽음을 싫어하고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죽음 다음에는 반드시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심판은 죄에 대한 형벌이요, 그 형벌은 지옥입니다.  아무리 이생에서 오래 건강하게 영원히 잘 살려고 해도, 생로병사하는 인생길에서 그 누구도 지옥 형벌이 따르는 무서운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피할 수 없는 매우 두려운 죽음을 기쁨으로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인류의 종말을 일부러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만약 인생들의 삶이 이 땅에서의 육신의 삶뿐이라면 예수 신앙의 좋은 점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예수님을 모르고 믿지 않는 사람들도 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얻어, 시집 장가 잘 가고, 아들 딸 잘 낳고, 세상 구경하면서 일평생 인생을 즐기며 평안하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 믿고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이 땅에서 남보다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땅의 삶을 마치게 될 때에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는 마치 빛과 어둠처럼 나뉘게 됩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죽음앞에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믿지 않는 자의 바람은 그저 죽음 다음에 그 어떤 세상도 없이, 그냥 그렇게 ‘죽음이 완전한 끝이기만을 기대’할 뿐입니다.  그래서 ‘죽으면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하는 믿지 않는 사람은 죽음앞에 절망하고 슬퍼하고,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죽기전에 가진 재물 다 쓰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하루라도 더 즐기며 살려고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예수 믿는 사람은 죽음과 종말이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여, ‘마라나타, 우리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이 땅의 썩어질 영광을 탐하며 살다 죽어 지옥불에 떨어지지만, 예수를 믿고 의지하며, 썩지 아니할 영원한 영광을 바라고 사는 사람은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다시 오시는 주님을 언제나 고대하며 살다가,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여 하늘나라에 들어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예수님보다 세상을 더 사랑하는 자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살다가 죽은 후에도 지옥불에 떨어지는 저주를 받지만, 예수님을 그 무엇이나 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자는 죽음과 종말을 기다리며 살다가, 예수 이름으로 영원한 천국을 선물로 받게 됩니다.  늘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여, 영원한 천국을 유업으로 받아 누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7.1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