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날
The day to sow a seed with tears for Joy

캐나다에서 암에 걸린 백인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몸은 아프고 괴로운데, 의사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고, 의사와의 수술 날짜도 6개월 후로 잡혔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정말 앓느니 죽고 싶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 때, K-pop, K-drama등 한류에 빠져서 노상 한국 유튜브만 보던 어린 딸이 아빠에게 한국 가서 치료받자고 권유했습니다.  아빠는 처음에 그 말을 무시했습니다. 캐나다 사람에게 한국은, 미개하고 못사는 가난한 나라로만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6개월 기다리다간 그 안에 죽을 수도 있고, 딸의 간청에 마지못해 한국에 갔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최신식 의료 장비에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불과 10일만에, 암 수술과 치료를 다 받고, 깔끔하게 나아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엄청난 의료 시스템을 갖춘 Amazing Korea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오늘날 같은 비약적인 의료 시스템의 발전을 볼 때 우리는 처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구한말까지 조선에는 한의사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조선 최고의 의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임금의 건강을 살피는 어의였습니다.  1884년 갑신정변때,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이 칼에 찔려 사경을 헤매게 됩니다. 여러 어의가 달라붙었지만, 칼에 찔리고 베인 상처를 아무도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공사관 의료 선교사인 의사 호러스 알렌 선교사를 부르게 됩니다. 알렌은 지혈과 봉합치료등의 서양 의술로 죽어가던 민영익을 기어이 살려냅니다.  그리고 이에 큰 감명을 받은 고종 황제로부터 서양식 병원 건립안을 허락받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세워진 최초의 서양식 병원이 제중원이었습니다. 그 후에 제중원에서 알렌을 도와 함께 환자를 돌보았던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에서의 의료선교의 필요성을 캐나다와 미국에 알리고, 미국 사업가 루이 세브란스의 기부를 받아 병원 이름이 세브란스로 바뀌게 됩니다. 오늘날의 눈부신 한국 의료 시스템의 뿌리에 선교사님들의 눈물어린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됩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설을 갖추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불과 130년전만 해도 한국 최고의 의사인 어의들이 칼에 맞은 상처하나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환자를 지켜보기만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선교사님을 보내, 오늘날 같은 현대식 병원의 씨앗을 뿌리셨습니다. 처음 시작은 한없이 미약했고, 그 후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국 130여년 전에 눈물로 뿌린 작은 씨앗은 오늘날 대한민국을 넘어서, 온 세상의 건강을 책임 질 수 있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병원으로 열매맺고 있습니다.

 

알렌 선교사는 1932년 소천하였고, 언더우드 선교사는 좀 더 일찍 1916년에 소천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그들이 눈물로 뿌린 믿음의 씨앗은 오늘날 위대한 대한민국을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들이 눈물로 뿌린 씨앗의 열매를 오늘도 amazing Korea로 거두고 있습니다. 오늘은 선교대회 마지막 주일입니다.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날입니다.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삶을 드리고,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물질 후원하고, 또한 우리 자신도 주님 주시는 은혜를 따라 선교지로 달려가겠다고 헌신하는 날입니다.  오늘 믿음으로 선교 헌신의 씨앗을 뿌려서, 반드시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또한 우리 자신을 위해서 기쁨으로 풍성한 단을 거두는 우리 모든 동산가족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