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전하거나’
To die or to go to preach

오순절 성경 강림으로 태어난 예루살렘 교회는 한 때, 베드로의 설교로 3천명이 회개하고 세례받고 교인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흥을 경험했던 신앙 공동체입니다.  기적과 표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유무상통하는 성도의 교제와 가난한 자를 돕는 구제, 그리고 기도와 말씀, 신령과 진정의 예배가 살아있는 교회였습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는 교회였는데, 놀랍게도, 스데반의 순교이후 엄청난 박해가 임하자 ‘사도외에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져’ 버렸습니다.   수천명 교회가 12 사도들 외에는 별로 남은 자가 없는 교회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였기에, 예루살렘 교회는 순식간에 거의 사라지는 교회가 되어버렸을까요?

혹독한 박해속에서도 예수님의 열 두 사도들은 예루살렘 성에 머물러 있었는데, 사도행전 12장에 보면 예루살렘성에 다시 한번 심한 박해가 밀어 닥칩니다.  헤롯 아그립바 왕이 먼저 야고보 사도를 잡아 죽이고, 예수님의 수제자인 베드로도 잡아 가둡니다. 가까스로 베드로는 하나님의 은혜로 꿈을 꾸듯이 옥에서 풀려나왔지만, 결국 사도들은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에게 남은 선택은 가만히 앉아서 잡혀 죽거나, 아니면 그곳을 떠나서 온 세상을 두루다니며 복음을 전하거나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온 세상을 향해 떠나 복음을 전하게 된 사도들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고, 도마는 인도까지 가고 마태는 키르키즈스탄까지 가게 된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예루살렘 교회는 모든 것을 갖춘 교회였지만, 한동안 선교가 없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밀려오는 성도들을 관리하는 교회가 되어갔습니다.   일곱 집사를 세운 목적도 선교와 전도가 아니라, 재정관리와 밀려오는 성도들 관리가 주 업무였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관리자 중에서 한 사람인 스데반을 택하여 그를 순교의 제물로 받으시고, 교회에 큰 박해가 임하게 하시어, 확실한 메시지를 교회에 주셨습니다.   교회는 모여서 우리들끼리 먹고 마시고 친교하고 예배하고 관리하는 곳이 아니라, 모여서 예배했으면 온 세상으로 흩어져서 전도하고 선교해야 한다는 것을, 피를 흘리기까지 확실하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박해로 인해 온 세상으로 흩어진 사람들로 하여금 천국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래도 사도들이 미적거리고 예루살렘 교회에 남아있자 이제는 사도들중에서 야고보 사도를 순교의 제물로 받아, 다시금 사도들도 모두 예루살렘을 떠나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복음의 일꾼으로 쓰임받게 하셨습니다.  선교가 그치면, 교회는 생명이 끝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들을 세상의 빛으로 두셨습니다.  리틀페리의 빛이 아니라, 뉴저지의 빛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빛이 아니라, 열방의 빛, 온 세상의 빛으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말씀하셨고, 어느 특정 민족만이 아니라, 모든 족속을 제자 삼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한 곳에 머물러 이곳이 좋아오니 하면서, 그렇게 허송세월하지 않기를 원하십니다.   주님 다시는 오시는 그 날까지, 우리 주님께서는 구름타시고 다시 오시는 그 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우리가 준비하기를 원하십니다.   그 준비는 곧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사명 감당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선교가 그치면, 조금 무섭게 들립니다만, 교회의 생명이 끝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셨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둘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자리에 가만히 있다가 잡혀 죽거나 혹은 온 세상으로 흩어져 복음을 전하거나였습니다.   선교가 그치면, 교회는 없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늘 주님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이 주신 지상 대명령에 순종하여, 하나님 나라를 온 세상에 건설하고 수많은 영혼들을 주님앞으로 인도하여,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날을 기쁨으로 예비하는 모든 동산가족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