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에, 큰 규모로 합법적으로 마약이 들어온 것은 19세기초에 영국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시 중국과 영국은 활발한 무역국이었는데, 중국은 차를 수출했고, 영국은 모직물과 인도산 면화를 수출했습니다. 그런데, 차 수출액이 늘어나면서, 영국은, 중국 청나라에 마약을 판매하여 무역적자를 해소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청나라를 약화시켜 침략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청나라의 하층민들 사이에서 마약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곧 정부 관리와 전 계층으로 퍼져 나갔고, 수십년에 걸쳐 국가 기강이 뿌리채 흔들리며 해이해졌습니다. 아편이라 불리는 마약을 통해, 나라가 망할 지경이 되어 버리자, 뒤늦게 청나라 관리들은 강력한 아편 단속 정책을 펼치고 마약상들을 쫒아 냈는데, 이에 반발한 영국이, 무역항을 확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제 1,2차 아편 전쟁을 일으켜, 청나라를 강제 굴복시켰습니다. 결국, 아편으로 인해 나라가 망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망국병인 아편/마약이 이제,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콜로라도 주는 미국 최초로 기호용 대마의 재배와 유통, 판매를 허용했습니다. 마약을 차라리 양성화하여 규제를 하고 세금도 걷자는 취지인데, 예상과 달리 통제에 실패하면서, 마약이 걷잡을 수 없이, 온 세상으로 매우 심각하게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콜로라도는 미 전역에서 합법적 대마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범죄와 사고가 급증했지만, 마약을 사려는 사람들이 돈을 타주에서 쓰는 것을 우려한 각 주의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바람에, 현재 미국내에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는 무려 21개로 늘어났습니다. 뉴저지와 뉴욕도 모두 대마초가 합법화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 폐해도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뉴욕 맨하튼 거리에 나가면, 어디서나 매캐한 대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지경이 되었고, 대마초가 다른 독성 마약 소비까지 부추기면서, 대낮에 마약 중독자들이 활보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마약 문제는 미국만 겪는 일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남미, 인도,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도 마약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지난 5월 태국에 갔을 때, 작년부터 태국도 대마 재배가 합법화되어, 대마 성분이 포함된 과자와 음료가 유통되고 있었고, 그 결과 어린이들도 대마 쿠키를 먹고 입원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마약은 망국병인데, 왜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짓을 서로 앞 다투어 하는 것일까요? 스스로 멸망의 길을 택하여, 죽음의 골짜기로 걸어 들어가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주의 말씀이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시 119:105)고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은 ‘모든 성경은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한다’ (딤후 3:16-17)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말씀입니다. 모든 인생들의 유일한 삶의 기준이요, 삶의 지표입니다. 사망을 이루는 육신의 생각을 쫒지 않고 생명과 평안을 이루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살면, 반드시 인생은 기쁨과 평강과 축복을 누리게 됩니다.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기 때문입니다. 성경 말씀에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으면,’ 인생은 무조건 성공합니다. 망국병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말씀은 출애굽 시절에 문설주에 바른 어린 양의 피처럼, 우리의 삶을 지키는 성령의 검입니다. 말씀을 우리 인방, 이마에 붙이고, 문설주 우리 가슴에 새길 때, 모든 저주가 우리를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늘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에 순종하여, 말씀으로 우리 삶을 망하게 하는 모든 질병으로부터 지켜 온전한 마음과 육체로 땅끝까지 선한 일을 위해 존귀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