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서 기도하라
Come and pray for yourself

작년 8월초에 미국 정부가 유엔 산하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채택될 지도책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는 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혔었습니다.  문제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영국, 프랑스등 주요국가들이 모두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IHO는 1929년 <해양과 바다의 경계>초판을 발간한 뒤 1937년, 1953년 두 차례 개정판을 냈는데 한국 정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중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최신판에는 일본해 단독표기가 굳어졌고 이후 한번도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유엔 가입 직후인 1992년 8월 정부 차원에서 ‘East Sea’를 동해의 공식 영문명칭으로 정하고 일본해와 병기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2002년과 2007년에 IHO 총회에 이 안건을 잇달아 올렸지만 주요국들이 난색을 표해 개정판에 동해/일본해 병기가 좌절됐습니다.  이렇게 2009년 말까지  세계지도의 28%만 동해를 동해나 동해/일본해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 4월에 있는 IHO 총회를 통해 그 28%마저도 모두 일본해로 바뀔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이 문제를 놓고, 한국 정부가 작년 8월 미국의 입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지만, 미국 정부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움직이지 않자, 미주 한인 사회가 움직였습니다.  한인사회안에서 동해/일본해 병기를 위한 서명운동이 벌어진 것입니다.   우리 교회 교우들도 한 몫 단단히했습니다.  어른에서 아이에 이르기까지 서명해서, 뉴저지 한인회로 그 서명 서류를 전달했습니다.   저희 교회 어떤 할머니 권사님은 한국에서 온 자녀들까지도 다 서명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서명용지가 무려 1만 2411장에 달했습니다.  전화번호부 책 5권에 해당하는 분량이었습니다.  이 서명용지를 가지고,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쥐락 펴락하는 아시아 태평양 소위원회(아태소위)를 찾아간 서명운동 대표단은 작은 기적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아태소위는 대표적인 친일파로 알려진 공화당 도널드 맨줄로 의원이 주도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가 서명운동 대표단을 만나고 나서, 일본이 들으면 기절초풍할 폭탄 발언을 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은 동해와 일본해 어느 쪽으로도 치우쳐선 안된다. 적어도 중립적인 입장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똑부러지게 말한 것입니다.   사실 일본이 ‘일본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퍼뜨린 건, 1929년 제국주의 침략전쟁을 개시하고부터입니다.   미국이 일본제국주의 망령의 유산인 일본해란 명칭을 두둔하는게 온당한가라는 지적미국의 여야 지도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나라와 민족사랑은 속 마음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입을 열어 말하고, 몸을 움직여 표현해야, ‘내 나라, 내 민족, 그리고 내 자신이 지켜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앞에서 우리 자신을 온갖 세상의 유혹과 마귀의 공격에서 지키는 방법도 같습니다.   입술을 열어, 하나님께 목소리를 내고, 주님께 몸을 움직여 순종해야 합니다.   성경은 ‘기도외에는 이런 유(마귀)가 나가지 않는다’고 말씀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 더욱 몸을 움직여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목소리를 높이는 기도로, 많은 기적을 경험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