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농사
Child Rearing

‘자식과 손자 얼굴 자주 보려면 죽을 때까지 돈을 움켜쥐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세간의 속설이 조사를 통해 사실로 검증되었다고 합니다돈과 가족 간 접촉 빈도에 관한 한 논문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 가정에서 60세 이상의 부모가 자녀와 얼굴 마주치는 빈도는 과 연관이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통계적으로는 부모 소득이 1% 높아지면 부모가 자녀와 1주일에 한 번 이상 얼굴을 마주할 가능성이 2.07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이한 점은 OECD 회원국인 14개국을 대상으로 같은 분석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돈과 부모 접촉 빈도수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유독 한국인들에게서만, 돈 가진 부모를 자식들이 자주 찾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거하지 않는 어머니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난다”고 대답한 자녀의 비율은 한국이 27%로 27개국 가운데 일본과 함께 최하위였습니다. 아버지를 1주일에 한 번 이상 대면접촉하는 비율도 일본과 한국이 26%로 나란히 꼴지를 차지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아랍인의 각각 93%, 98%가 모친과 부친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는 것과 비교해 엄청난 차이입니다.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자녀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가장 많은 교육비를 지출하는 나라중 하나인데, 결과는 효도와는 절대 상관없는 반대 방향으로 역주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돈들여 교육시킨 아이들이 돈밖에 모르는 자식들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지난 4월 중순 한인총회 기간에 버지니아에서 목회하시다 은퇴하신 목사님의 자녀 자랑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젊으셨을 때에는 목회하시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지만, 이제 은퇴후에는 잘 키운 자녀들로 인해 사랑과 후원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한국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한다고 하니, 자녀들이 모두 아버지를 찾아와 한 아이는 비행기표 삯을 대어주고, 다른 아이들은 여행가방도 새 것으로 가져다주고 용돈도 주고해서, 자녀들의 효도로 인해 넉넉한 여행이 되었다고 기쁜 표정으로 자랑하셨습니다.  1남 2녀의 자녀들이 모두 결혼 적령기에 짝을 잘 만나 손자, 손녀를 낳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연로하신 부모님도 때마다 챙기는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워, 그 말을 듣는 모든 분들이 부모를 기쁘게 할 줄 아는 자녀를 가진, 그 목사님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농사는 자식농사일 것입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이 결혼할 생각도 없이 대책없이 나이먹어간다던지, 직장을 잘 얻지 못해서 안정된 삶을 살지 못하거나 혹은 결혼했어도 손자, 손녀를 얻지 못하고, 서로 행복하지 않아 불안하다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어린이주일 예배로 드립니다.  어린 묘목은 어떻게 만져주느냐에 따라서 성장한 후에 그 모양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어떤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부모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돈들여 키운 자식과, 신앙안에서 키운 자식들의 모습이 나중에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확신케 되는 것은 자녀들을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가진 자녀로 말씀안에서 양육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2부 예배중 드리는 부모님들의 헌아식을 통해, 지효와 수빈이가 말씀안에서 하나님과 부모를 기쁘게 하는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