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이기는 감사
Thanksgiving to overcome the death

한 주전에 한국에서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이 있었는데, 수능이 끝나고 급하게 트위터에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수능을 이제 막 끝내고 집에 돌아온 아이가 유서를 써놓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것입니다. 장소는 전라북도, 아이는 키가 158센티미터로 말랐고 옷은 아이보리색 니트에 검은색 스키니진을 입고 있는 여학생이었습니다. 한국인의 사망원인중 자살이 4위입니다.   그리고 자살률은 세계 최고입니다.   하루 평균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경제협력기구 OECD국가 평균치의 무려 3배입니다. 소방방재센터 전화 안내원들은 화재가 아니라, ‘자살하고 싶다’ ‘자살하려는 사람을 목격했다’등과 같은 전화를 응대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고 합니다. 불과 몇일 전에는 왕년의 유명 배우, 김추련씨가 자살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세계 12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이 ‘자살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이유는 ‘돈과 성공에 목매는 끝없는 압박’에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지하철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살사클럽에서 밤새도록 춤출 수 있고, 출근길에는 맛있는 카푸치노를 살 수 있는 나라일 정도로 부유해졌지만, 사람들은 한국 전쟁 직후의 어려웠던 시절보다도 덜 행복해 한다는 것입니다. 한 아동 심리학자는 “지난 40년 동안 한국 부모들은 학교 성적이 좋지않거나, 또 좋은 직장을 얻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면 ‘인생은 성공하지 못한 것’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돈과 성공의 중요성만을 강조하다보니, 수능 점수에 목을 메고, 사회적으로 실패했을 때도 쉽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죽음이 만연한 이런 사회를 고칠 수 있을까요? 방법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모든 일에 늘 감사를 표현하고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고 말씀했습니다. 둘째는 주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예수님은 우울하고 어두운 우리 정신세계에 밝고 환한 빛이 되십니다. 그리고 생명이 되십니다. 주님을 생각만해도, 마음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세번째가 중요합니다.   신앙공동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반드시 좋지 않은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신앙 공동체의 사랑안에서 영육간에 강건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자주 모이기에 힘쓰기만 해도, 사람은 별탈이 없습니다.

 

오늘은 추수감사절이요, 또한 교구별 셀감사축제의 날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모두 함께 모여 주님의 은혜에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축제의 시간입니다. 한마디로 어둠과 죽음의 유혹을 물리치고, 예수님의 생명의 빛으로 영육간에 강건해지고 행복해지는 시간입니다. 참된 행복은 돈과 세속적인 성공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범사에 감사와 찬양, 그리고 공동체의 사랑안에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축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깊어가는 가을에 공동체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찬양으로 생명과 행복이 넘치는 여러분과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