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잉
Tebowing

처음으로 티보잉(Tebowing)이라는 단어를 본 것은 지난 12월 15일자 한국 신문을 통해서였습니다.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고등학교 교내 복도 한 가운데서 동시에 ‘티보잉’을 한 학생 4명이 통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티보잉’이란 올시즌 NFL 최고의 ‘핫’ 플레이어 팀 티보(덴버 브롱코스 쿼터백)의 기도 세리머니를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티보는 경기 시작전이나 터치다운 후에 감사의 마음으로 기도를 하는데, 한쪽 무릎을 꿇고 반대쪽 손을 이마에 갖다대는 포즈를 취하는데, 그 모습을 흉내내는 것을 ‘티보잉’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티보와 티보잉이 이렇게 갑자기 전 미국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그가 1승 4패로 시즌을 시작한 덴버 브롱코스 풋볼팀을 맡아 거의 매번 기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두면서, 결국 플레이오프에 팀을 진출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는 ‘NFL 사상 최악의 패서’로 평가받을 정도로 쿼터백으로서 던지는 능력이 형편없는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패배직전에 있는 게임들을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 플레이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풋볼 관중들을 열광에 빠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쿼터백 토니 로모는, ‘하나님이 돕는 그를 이길 방도는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티보의 브롱코스팀은 3게임을 연달아 지는 바람에, 사람들은 그의 기적적인 플레이가 우연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와일드카드 게임이 있었던 지난 주말, 티보의 기적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12승 4패의 뛰어난 성적을 올린 피츠버그 스틸러스팀과, 8승 8패의 전적으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티보의 브롱코스팀의 경기는 누가보아도 피츠버그 팀이 우세한 경기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티보의 브롱코스가 NFL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스틸러스를 29대 23으로 이긴 것입니다.  그것도 연장전에서, 티보가 제일 못한다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무려 80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NFL 역사상 가장 긴 연장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하며 승리했습니다.  신문은 머릿기사를 기적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뽑았습니다.  티보의 기적이 앞으로 어디까지 이를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지만이라도, 하나님께서 티보를 통해 이미 큰 영광을 받으셨다고 확신합니다.  

 

티보는 필리핀에서 선교사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산이 될 것이라는 의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낳은 아들이었습니다.  그는 부모의 신앙을 따라,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성장하여, 여름방학에는 단기선교사로 필리핀을 방문하여 고아원 사역과 여러가지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늘 기도하며, 매사에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통해서 예수님을 증거해왔습니다.  그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풋볼을 잘하고자 하는 목적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가라사대 저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저를 건지리라 저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저를 높이리라』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팀 티보를 높이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과 영광을 돌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