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본없는 드라마
Drama without a script

때로 인생은 각본 없는 드라마와 같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벌어지고, 또한 극적으로 타결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약 십여 년 전인 지난 2010년 8월 5일, 칠레의 산호세 구리 광산에서 붕괴 사고가 있었습니다. 약 70만톤의 암석과 토사가 갱도를 뒤덮어, 지하 700미터 지점에 광부 33명이 갇히게 되었습니다. 지하 700미터 지점에 있는 임시 대피소에는 물 20 리터, 우유 16리터 주스 18 피터 복숭아 통조림 1개, 완두콩 통조림 2개 연어 통조림 1개, 참치 통조림 20개, 강낭콩 통조림 4개, 크래커 96통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 식량은 광부 열 명이 48시간, 약 2틀을 버틸 수 있는 식량이었습니다. 모두가 참치 한 스푼과 우유 혹은 주스 반잔, 크래커 한 개로 하루를 버텨냈지만, 그 음식도 빠르게 줄어갔습니다. 구조 작전이 시작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을 때, 광부들이 살아 있을 가능성은 고작 2%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매몰 15일째 되는 날, 광부들은 마지막 음식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모든 희망이 끊어져 죽기만을 기다릴 때, 지상에서 구출 작전을 펼치던 팀의 드릴이, 광부들이 거하는 대피소 벽을 뚫고 나왔습니다. 그 드릴에, ‘우리 33인은 대피소에 살아 있습니다.’라는 메모를 매달아 지상으로 보내고, 이 소식이 순식간에 칠레 전역에 퍼져 나가 온 세상의 기쁨이 되었습니다.  지름 10센티의 드릴 구멍을 통해 음식이 전해지고, 기타 생필품이 전해지면서, 생존 희망이 커졌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꺼낼 만한 구멍을 700미터 아래로 뚫어 내려가는 것은 또 다른 도전이었습니다.  약 2달에 걸쳐, 세가지 다른 방식으로 지하로 구멍을 뚫고 내려가던 중에 드디어, 지하 대피소에 구멍이 뚫렸고, 지름 72센티미터인 탈출용 터널이 생기자, 광부들은 얼싸안고 함성을 질렀습니다. 십장 보조인 플로렌시오가 첫 번째 구출자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캡슐에 타서, 지상으로 올라가자 아래에서는 동료들의 함성이 들렸고, 지상에 도착해 캡슐에서 나오자, 그의 아홉 살 아들 비론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빠를 보고 서로 포옹하며 모두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그리고 33인중 마지막 광부 한 명이 매몰 69일만에 살아나오자, 지상의 희망 캠프에서는 샴페인이 터지고 풍성과 환호성이 밤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땅 속 깊은 곳에서 지상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구원받은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었습니다.  때로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같습니다. 

성경 시대에, 이방인들은 아무 희망없이 깜깜한 지하 갱도에 갇힌 사람과 같은 신세였습니다.  각종 우상들과 귀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몰랐고,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그저 정처없이 살아가다, 아무 소망없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무의미한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하늘에서 생명의 드릴이 뚫려 하늘 나라의 놀라운 축복들이 그들 세상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천국 복음이 전도자들을 통해서 이방인들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천국 복음을 듣는 순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깨달아졌고, 자기들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능력을 믿었을 때, 저들의 어두운 삶에 빛이 들어왔습니다. 예수안에서, 인생의 목적이 깨달아졌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어디로 가야 할런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온갖 축복들이 주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수안에서 어둠과 사망의 그늘에 앉아 죽기만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지옥에서 천국으로 들려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믿는 자들의 인생이 각본없는 드라마처럼 놀라운 주님의 구원 영생의 축복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은, 매일 매 순간, 예수안에서 극적으로 구원받은 그런 기쁨과 감격으로 사는 삶입니다.  내가 마치 지하 갱도 700미터에 갇혀 있다가 69일만에 극적으로 구원받은 사람의 바로 그 감격 이상으로 살아가는 삶이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 인생은 각본없는 드라마처럼 멋지게 변하게 됩니다.  늘 구원의 기쁨에 사로잡혀,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믿음으로 승리하는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샬롬. 202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