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자 시인의 ‘겨울 햇볕’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허영자 시인의 ‘겨울 햇볕’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내가 배고플 때
배고픔 잊으라고
얼굴 위에 속눈썹에 목덜미께에
간지럼 먹여 마구 웃기고

또 내가 이처럼
북풍 속에 떨고 있을 때
조그만 심장이 떨고 있을 때
등어리 어루만져 도닥거리는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

 

 

올 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았습니다. 주차공간으로 들어오는 입구만 간신히 눈을 치우고, 양옆으로는 산더미같이 눈을 쌓아놓았는데 진눈개비가 내렸던 몇 일전, 밤늦게 들어온 아들이 차를 파킹랏에 세우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파킹장 입구 바닥에 눈이 쌓이고 얼어서, 차바퀴가 빠져 오도 가도 못하게 된 것입니다. 밤 늦은 시간에 자동차 헛바퀴 도는 소리가 컸던지 옆집 아저씨까지 나와 도와 주시는 바람에 간신히 차를 파킹장안으로 들여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길 건너편 집 파킹장은 이상하게 조금만 눈을 치워도 얼음바닥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이유를 알고보니, 그 집은 남향집이라, 하루 종일 파킹장을 비추는 햇볕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치워 놓아도, 눈이 곧 녹아 좁은 공간에 무려 4대의 자동차를 세우는데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다사로와라, 겨울 햇볕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예수님은 겨울 같이 꽁꽁 얼어붙은 우리 인생에 ‘다사로운 겨울 햇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비춰주시는 다사로운 빛으로 우리 인생의 어둠과 추위와 배고픔이 물러가고 얼음장 같은 마음이 녹아 회개하고 돌이켜 고침받고 주님앞에 영생의 축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라고 노래했습니다. 2월 3일 구정 설날에 하루종일 ‘다사로운 겨울 햇볕’이 비추는 것을 보면서, 신묘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다사로운 주님의 빛’이 여러분의 삶을 치유하고 온전케하고 복되게 할 것을 확신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