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The lives after 9.11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한 날 아침에 저는 우연히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쌍둥이 빌딩으로 알려진 세계 무역센터중 한 건물에 비행기 한대가 정면 충돌하여, 불타오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방송 아나운서가 흥분한 목소리로 뉴욕 세계 무역센터 빌딩에 비행기가 부딪히는 큰 사고가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던 찰나에 또 다른 비행기가 그 옆 건물에 정면 충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제서야 아나운서는 이것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110층짜리 거대한 건물이 먼지처럼 풀썩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테러로 인해 약 3천명 가량의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6천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테러이후로,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키면서, 미국민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비록 지난 5월달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 조직의 두목 오사마 빈라덴을 죽이기는 했지만,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빚은 오늘날 미국이 경제위기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 이유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피차가 망하는 형국이 된 것입니다.

 

오세종씨는 9.11 테러 당시에 남쪽 쌍둥이 빌딩 73층에서 모건 스탠리 회사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오세종씨는 목사님 아들로, 샌프란시스코의 부모를 떠나 뉴욕생활을 하면서, 늘 성경을 묵상하는 생활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분이 테러 당일 아침에 묵상했던 말씀은 에베소서 2장 10절이었습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오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세계무역센터 제 2빌딩 73층 모건 스탠리로 출근했습니다.   그런데 건물이 무엇인가에 충격을 받은 듯 전기가 나갔다 순간적으로 들어왔고, 이내 주위의 바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씨는 사고를 의식하고 비상구 계단을 향해 빠르게 걸어나갔습니다.  도중에 60대쯤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쓰러져 있어 그녀를 업고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오씨가 빌딩밖으로 나간 후 5분만에 빌딩이 무너졌습니다. 

 

9.11 테러는 오세종씨의 모든 삶을 변화시켰습니다.  그는 ‘그라운드 제로는 우리가 쌓아놓은 세상 영화의 본보기’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복음의 씨를 뿌리는 전도자로서 살기로 결단하고 주님께 삶을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재앙이 그로하여금 인생의 더욱 중요한 의미와 목적을 깨닫게 하고, 주님을 위해 온전히 헌신한 사람이 되게 했습니다.   똑같은 재앙을 당해도, 서로의 해석과 반응은 다릅니다.  재앙은 잘못 반응하면, 더 큰 재앙을 부를 수도 있지만, 재앙은 오히려 내 삶을 변화시키는 축복의 계기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보복전쟁으로 반응하면, 피차 망하는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땅의 부귀영화’는 모두 잿더미와 같은 허무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 전도자로 삶을 드리게 되면’ 온 세상을 구원하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받는 존귀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9.11이후 여러분은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