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으로 사는 삶
Bonus Life

수 년전 맹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속이 메스껍고 음식을 받지 못하다가,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죽을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병원에 어떻게 갔는지도 모릅니다.  알고보니 급성 맹장염이었고, 수술을 받고 나자 곧 괜찮아졌습니다.  의술이 크게 발전한 오늘날, 특히 미국에서 맹장염으로 죽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오래 전 한의학밖에 없었던 한국에서는 맹장염으로 죽는 사람이 적지 않았습니다. 100년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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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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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캔디
Christmas Candy

해마다 이 맘때가 되면, 저는 오래전 초등학교 어린 시절, 시골에 살 때 다니던 언덕위의 교회를 떠올리게 됩니다.  초롱불 키고 살았을 때였기에, 성탄절 전날 밤은 온 동네가 다 깜깜했고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언덕위에 세워진 교회는 유일하게 밝고 환했고, 떠들썩했습니다.  성탄절 이브날 밤에 우리들은 늘 동네 잔치를 준비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아기 잘도잔다. 저들밖에

크리스마스 캔디
Christmas 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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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든 죽어서든
Dead or Alive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매우 부끄러워하는 전쟁입니다.  전쟁에서 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용맹한 월맹군과 맞서 싸워 기적에 가까운 혁혁한 전과를 세운 부대가 있습니다.  미 제 7기갑부대 1대대입니다.  1대대를 이끌었던 대대장 해럴드 무어 중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하기 전에, 전 부대원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귀관들 모두를 무사히 살려서 다시 데려올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는 약속한다. 전투에 투입되면 내가 제일

살아서든 죽어서든
Dead or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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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달
One Month to Go in 2014

유교, 조상신을 섬겼던 우리 한국인들은 뼛속깊이 유교의 잔재가 남아 감히 죽음을 언급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분들앞에서, 인생의 끝,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꽤 무례한 언행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어린 손주들이 돌아가시기 얼마 직전인 할머니 할아버지께 절을 할 때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 라고 기원했던 것입니다.  아무도 죽음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살아계신 분들앞에서 죽음을 언급하는

마지막 한 달
One Month to Go in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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